류우익 장관, 한기총·NCCK 방문… ‘통일 정책’ 교계 협조 요청

입력 2011-10-21 17:57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회장 이영훈)를 차례로 예방하고 통일을 위한 기독교계의 협조를 구했다.

한기총을 먼저 방문한 류 장관은 길자연 대표회장과 만나 협력을 당부했다. 류 장관은 “한기총이 그동안 북한 지역 발전과 봉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일해 온 것에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감사 드린다”며 “북한 주민들이 경제적 궁핍과 자유의 제약으로 고통 받고 있을 때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봉사의 손길을 뻗쳤다는 것은 소중한 통일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최근 여러 종단이 방북할 때 한기총이 함께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며 “그러나 한기총이 따로 기회를 만들어 방북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길 대표회장은 “한기총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방북할 예정”이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NCCK로 이동한 류 장관은 김영주 총무와 만나 “그동안 남북관계가 경직되고 긴장이 높아졌으나 다른 쪽에서는 긴장을 낮추고 대북 인도적 지원과 교류는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본다”며 “통일사업은 멈출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정책 기조를 지키면서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할 때 통일부의 일은 많은 부분 기독교와 비슷하다”며 “향후 종교계 방북과 대북지원 활동 규제도 완화해 소통의 길을 트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앞으로 통일정책이 포괄적·전향적 차원에서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인 통일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