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호두, 수험생 집중력 향상에 도움

입력 2011-10-21 18:41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수능 준비로 힘들었을 수험생들에게 간식용으로 권하고 싶은 견과류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인지능력을 높이는 데 유용한 식품, 바로 호두입니다.

미국 앤드류스대 피터 프리비스 박사팀은 최근 호두를 넣지 않은 바나나빵 두 조각과 2분의 1컵 분량의 호두를 넣은 바나나빵 두 조각을 두 그룹의 학생들에게 각각 두 달 동안 매일 먹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호두 첨가 빵을 먹은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인지능력, 특히 진위를 판별하는 추리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효과는 양질의 고단백질 외에도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학생들에게 이로운 오메가-3 성분과 알파-리놀렌산 성분, 신경섬유 보호 작용을 하는 비타민B2와 비타민B1이 호두에 풍부하기 때문에 나타났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프리비스 박사는 이를 근거로 “비판적인 문제 해석과 추리능력을 겸비해야 하는 학생 및 청년들에게 호두를 자주 섭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영국의 영양학회지 ‘브리티시 저널 오브 뉴트리션(British Journal of Nutrition)’ 9월호에 실렸습니다.

호두는 미국의 유명 시사잡지 ‘뉴욕타임스’가 10대 장수식품의 하나로 꼽은 견과류이기도 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