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일 목사 사진집 출간
입력 2011-10-21 16:54
[미션라이프] 중국선교 초기 발자취를 보여주는 책이 나왔다.
최근 ㈔방지일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방지일(101·서울 영등포교회 원로) 목사가 개인소장 하던 사진 150여장을 모아 사진집 ‘중국선교를 회고하며’(홍성사)를 출간했다.
사진집에는 방 목사는 물론 1913년 중국으로 파송된 최초의 선교사 3인(박태로, 김영훈, 사병순 목사)과 방 목사의 선친 방효원 선교사의 모습도 담겨 있다. 방 목사는 1937년부터 57년까지 중국 산둥성에서 선교사로 사역했다.
40년대 초 일본은 중국교회 포섭을 위해 ‘대동아선교회’를 만들어 가입을 강요했다. 일본 선교사들은 끝까지 저항하던 방 목사와 한국인 선교사들을 비방하고 고발했다.
49년 중국이 공산화 되면서 종교탄압을 가하자 방 목사를 제외한 모든 선교사들은 철수했다. 당시 공산당이 통지한 공문을 받고 산둥대회 간부들과 긴박하게 회의하는 방 목사의 모습을 사진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방 목사는 9년 가까이 중국교인들과 고락을 함께했다. 57년 중국 공산당은 방 목사를 북한으로 추방하려고 했으나 그가 중국에 남은 마지막 기독교 선교사라는 사실이 서방언론에 알려지면서 유엔의 중재로 한국에 돌아왔다.
21일 열린 출간 감사예배에서 방 목사는 “나의 가장 왕성한 때는 중국선교지에서의 21년인데 영적으로 본다면 그 기간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장 똑바로 맛본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