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7) 독립의 열망 쿠르드
입력 2011-10-21 19:58
고레스의 후손이여! 복음으로 다시 일어나라
예수님의 친구 쿠르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민족이라는 쿠르드.
그들은 2000년 동안 나라 없이 이라크, 이란, 터키 등에서 이방인처럼 살아왔다. 국가 없이 그리고 자국의 언어도 제대로 쓸 수 없는 고난의 삶을 사는 그들이지만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릴 가장 기쁜 민족으로 일어설 것이다.
삶속으로 “나의 나라는 쿠르드" 9살 소년 압둘라의 꿈
이 지구별에는 수많은 민족이 저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나라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큰 민족을 이룬 공동체이지만 주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 나라 없이 살아가고 있는 민족이 있다. 쿠르드 민족은 전 세계에 30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 나라 없는 세계 최대 미전도 종족이다. 이들은 현재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메대족의 후손으로 다리오왕과 고레스왕을 조상으로 한 메대인의 왕족,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경배하러 온 동방박사 등 성경에서 하나님의 쓰임을 가장 많이 받은 민족이 바로 쿠르드 민족이다. 그러나 AD 7세기에 이슬람을 받아들인 후 지금까지 이슬람의 영향력 아래 복음화되지 못한 채 미전도 종족으로 남아 있다.
이들은 해발 2000∼3000m의 황량한 산악지대에 사는 고산지대 민족으로 투쟁심이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긴 역사 속에 많은 핍박과 억압을 받았지만 타 민족에 흡수되지 않고 지배당하더라도 저항하며 끝까지 고유의 민족 정체성을 지켜왔다.
이곳에 사는 압둘라는 9살의 꿈 많은 소년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가난과 차별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휴지를 팔거나 길에서 체중계를 들고 다니면서 행인들의 몸무게를 재 주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저는 지금 이라크에 살고 있지만 제 나라는 쿠르드입니다. 비록 지금은 어리고 가난하지만 커서 크게 성공하여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그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지만 다부진 각오로 이렇게 말했다.
쿠르드의 젊은 대학생들은 두 가지 유형이라고 한다. 첫째는 쿠르드 민족의 정체성으로 성공하기가 힘드니 터키나 이라크 등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잘 사는 도시에 가서 일하며 사는 것이 꿈이다. 그리고 둘째는 자신들이 현실적으로 독립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목숨을 걸고 쿠르드노동당(PKK)처럼 민족의 독립을 위해 싸우기로 결단하는 것이라고 한다.
“쿠르드 민족은 우리 민족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역사 속에 수많은 외세 침략과 아울러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억압을 받았지만 버티고 저항하면서 민족 정체성을 이어갔듯이 이들도 지금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타 민족의 지배를 받는 소수민족으로 선교사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이 민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도와줄 친구가 없지만 자기의 생명을 내어준 친구가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의 능력이 이 땅에 흐르도록 기도해 주세요.”
터키에서 사역하는 쿠르드 선교사 J의 말이다.
얼마 전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쿠르드 영화 8편이 특별히 소개되었다. 이 영화들은 나라 없이 많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온 그들의 실제 이야기들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이 영화를 만든 이들은 쿠르드족 감독들이며 전쟁과 빈곤, 비극이 일상이 된 그들의 절망적인 삶 속에서 오히려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감독들은 세상에서 소외된 친구가 없는 그 아픔을 영화를 통해 지구촌 사람들에게 알리고 친구가 되어주길 호소하고 있었다.
그들은 아직 나라와 주권이 없지만 꼭 세워질 나라를 꿈꾸며 국기를 가지고 있다. 그 국기에 그려진 붉은색은 사랑과 독립을 위해 애국자들이 흘린 피, 열정을 이야기하고 흰색은 순결, 그리고 녹색은 사막의 산들로 이루어진 국토가 녹색의 푸른 숲으로 변하는 희망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J선교사는 그 국기 색깔처럼 지금 쿠르드는 예수님의 붉은 보혈과 하얀 순결, 그리고 영적 황무지인 이곳에 복음의 푸른 꿈나무가 자라가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처를 받고 또 친구가 없는 민족, 쿠르드. 하지만 그들을 애통해하고 무너진 마음을 가지고 복음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나도록 그 땅에서 예배하고 기도하는 선교사들의 눈물이 있다. 이 민족에게 친구가 되어 따스한 손길을 건네줄 당신을 지금 기다리고 있다.
■ 말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 15:13)
■ 기도제목
- 복음의 군대로 쿠르드 민족을 사용하여 주시고 이 땅에 강력한 부흥이 임하도록
- 강대국의 배신과 주변국의 핍박으로 수많은 상처를 가진 이 민족이 예수님의 보혈로 치유되도록
- 시위와 테러로 어지러운 상황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로 안정되도록
■ 이준천 작가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전트립을 시작했다. 1년 4개월 동안 33개 국가 150개 지역을 선교여행했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강동온누리교회의 청소년부와 예배팀, 아프리카 선교팀을 섬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Blog:www.alltheheavens.com
후원 문의 02-781-9418(종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