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문경은 감독 데뷔 첫 승… SK, KT에 역전승

입력 2011-10-20 22:23

‘람보슈터’로 명성을 떨쳤던 서울 SK 문경은 감독대행이 데뷔 첫 승리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87대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첫 승과 함께 KT전 5연패서 탈출했다. 특히 올 시즌 첫 농구팀 지휘봉을 잡은 문 대행은 감독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문 대행은 “첫 승하기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면서 “이제 첫 스타트를 끊은 만큼 이기는 농구,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행은 “선수 때에는 내 자신만 컨트롤하면 됐지만 지도자가 되니 여러 선수들을 자세히 잘 알아야했다”면서 “전주 KCC와의 개막전에서는 내가 너무 우왕좌왕해 대패했지만 오늘은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시종일관 KT에 끌려다닌 SK는 급기야 종료 2분13초를 남겨놓고 조성민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74-81로 끌려갔다. 하지만 SK는 상대 용병 찰스로드가 5반칙 퇴장을 당한 후 무섭게 반격을 시작했다. SK는 경기 종료 26초 김선형의 3점포와 알렉산더 존슨의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며 82-83을 만들었다. 이어 김선형이 경기 종료 18초를 남겨놓고 속공에 의한 득점과 상대 파울로 얻은 보너스 자유투마저 성공시키며 결국 85-8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알렉산더 존슨은 37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우승후보 KT는 막판 박상오의 자유투가 모두 실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창원 LG를 81대 71로 물리치고 2연패 후 2연승을 내달렸다. LG는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