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강남 치안시스템 배워갔다… 천즈민 공안부 부부장, 강남CCTV관제센터 방문

입력 2011-10-20 19:16


중국 고위 관계자가 서울 강남의 치안시스템을 배우고 돌아갔다.

천즈민(陳智敏) 중국 공안부 부부장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CCTV관제센터를 방문해 강남지역 치안시스템을 소개받았다. 공안부 공무원 5명도 함께 찾았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고재을 관제센터 팀장은 강남지역 CCTV 설치 현황과 운영 방법 등을 50분 정도 설명했다. 천 부부장은 설명이 진행되는 동안 CCTV의 성능, 치안효과, 모니터 요원의 업무 등에 대해 수차례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센터 측은 CCTV를 활용해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도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영상엔 고등학생 2명이 서울 대치동의 한 골목에서 드라이버로 자동판매기를 뜯어 돈을 훔치는 장면이 나왔다. 모니터 요원은 즉시 현장에서 순찰을 하는 경찰관에게 무전을 보내 사건 발생 5분 만에 이들을 검거했다. 천 부부장은 “중국에도 CCTV를 활용해 치안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천 부부장은 CCTV로 곳곳을 감시하는 것이 사생활 침해 소지는 없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센터 측은 “주민 동의를 구한 뒤 카메라를 설치했고 카메라 방향도 주택 쪽이 아닌 도로를 비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권 문제를 고려해 모니터 요원은 모두 여성이다. 촬영된 영상이 유출되지 않도록 동영상 저장 장치에 대한 모니터 요원의 접근을 제한했다.

천 부부장은 또 모니터 요원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강남CCTV관제센터의 모니터 요원은 28명이지만 4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1개조 7명이 CCTV 652대를 모니터한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