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전화방해 사라졌다… 최경주 주최 골프대회

입력 2011-10-20 19:05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한 효과는 컸다.

20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골프장 PGA 해슬리코스(파72·7229야드)에서 개막된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대회 첫날 주최자인 최경주(41·SK텔레콤)는 새로운 갤러리 문화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경주는 “오늘 단 한 차례도 사진 촬영이나 전화 통화 때문에 방해를 받은 적이 없어 뿌듯했다”면서 “나도 어떤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고 좋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김도훈(21·정관장)과 함께 공동 2위에 나섰다.

최경주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이번 대회에서 주최측은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갤러리 입장시 휴대전화를 보관하도록 했다. 강제사항은 아니어서 이날 입장한 293명의 갤러리 가운데 112명이 전화기를 맡겼다. 주최측은 전화기를 보관한 갤러리들에게 ‘아름다운 갤러리’라고 적힌 노란색 배지를 달도록 해 새로운 갤러리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경주는 “대회를 앞두고 전화기 문제로 말이 많이 나왔고 주최자 입장이라 걱정이 많았다”며 “오늘 갤러리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중은 관중, 선수는 선수대로 존중받을 수 있는 대회가 된 것 같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여주=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