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마무리는 외로워… 일본파중 임창용만 홀로 남아

입력 2011-10-20 19:05

“이제 일본에는 임창용 뿐이다.”

올해 초 국내에선 일본 프로야구 열풍이 불었다. 내로라하는 한국 선수 중 무려 6명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었다.

오릭스에서는 이승엽(35)외에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한솥밥을 먹게 됐고,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32)이 라쿠텐에 입단했다. 당시 지바 롯데의 김태균(29)과 소프트뱅크의 이범호(30)도 올 시즌 일본 퍼시픽리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5)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채 1년이 되지 않아 대부분 일본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제일 먼저 이범호가 1월 전격적으로 국내에 복귀, 친정팀 한화 대신 KIA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균은 구단과 마찰을 일으키며 퇴단돼 한화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맏형’ 박찬호는 시즌 초 오릭스의 3선발로 뛰었지만 5월을 끝으로 2군에 내려간 뒤 결국 시즌 끝까지 그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김병현은 아예 1군 마운드에서 실종됐다. 마지막으로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 오릭스의 클라이막스시리즈 진출이 좌절되며 이승엽도 8년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내년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선 한국 선수 중 임창용 만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올해 64경기에 출장해 4승2패32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FA 3년 계약을 맺은 상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