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후면 수능 치를 아이들… 우리는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까?
입력 2011-10-20 18:54
“성패 넘어 시험에 든 자녀의 평안 간구해야”
먼저 내 자녀를 위해 기도하기 전에 부모는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기도의 우선순위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즉 “과도하고 획일적인 입시 경쟁으로 인해 심신이 지친 우리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의 몸과 마음, 영혼을 만져주소서”라고 긍휼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또 “아이들의 교육 고통을 줄이고 교육의 본질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이 땅의 부모와 교육 담당자들이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나설 수 있게 해 주소서”라고 회개해야 된다. 이밖에 교회와 학교, 기독교적인 교육운동을 위해 기도드려야 한다.
입사기 정병오 공동대표는 “내 자녀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싶은 마음을 참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를 드릴 때 부모는 비로소 내 자녀까지도 책임져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신뢰의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도를 마쳤다면 이제 자녀를 위한 기도를 드린다(표 참조).
입사기는 지난 한 달 동안 서울 장신대와 총신대 신대원생 중 교회학교 교역자 200명을 대상으로 수능기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81.8%가 “기도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용이 ‘기복적’(52.1%)이고 ‘출세지향적’(33.6%)이라는 것이다. 즉, ‘좋은 대학’이라는 우상과 ‘세상적인 출세’만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는 식의 기도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현 수능기도의 목적과 방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부모는 자녀를 위해 눈물의 기도를 드리되 필히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가 좋은 성적을 얻기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가 되기를 간구해야 한다. 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품과 태도를 지니는 자녀가 되도록 기도하고, 특히 수능 점수 결과에 좌지우지되지 않기를,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소명에 응답하는 자녀가 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이번 수능기도회 기도 제목과 설교문은 입사기 홈페이지(ipsagi.org)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