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중부연회 평신도 봉사대회 “이웃 섬김·환경보호 등 앞장서야”
입력 2011-10-20 18:55
크리스천은 어떻게 봉사해야할까.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가흥순 감독)는 20일 인천 십정동 선린감리교회(권구현 목사)에서 ‘평신도 봉사대회’를 개최했다.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평신도’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중부연회 30개 지방 소속 교회 1000여명의 성도가 모여 윤리성이 전제된 봉사의 본질을 살펴보고 환경보호 등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살펴봤다.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특강에서 “한국교회는 엄청난 액수의 돈을 기부 하고 여러 시설을 설립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일부 한국교회의 비윤리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손 교수는 “윤리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라며 “봉사에 비해 소극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정직’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윤리가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이웃을 위해 참된 봉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김정욱 공동대표는 원자로, 무분별한 고속도로 건설과 산림, 갯벌 개발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환경보호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자연에는 하나님의 창조섭리(말씀)가 담겨 있기 때문에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과 탐욕은 파멸을 부른다”면서 “교회가 자연에 봉사하기 위해 재활용시설을 건립하고 환경보호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부연회 사회평신도사업위원회 위원장 김의중 목사는 “현시점에서 나라를 위한 가장 중요한 봉사는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부연회는 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해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장학금은 중부연회 장학위원회에 기탁된 후 각 지방에서 선정한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가흥순 감독은 봉사를 “예수님이 보여주신 희생과 사랑의 적극적인 표현이자 신앙의 실천”이라 정의하고 “우리가 이웃과 자연, 나라에 봉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부연회는 이날 예배에서 드린 헌금 250만 원을 말라리아 피해를 입고 있는 아프리카에 모기장을 보내는데 쓰기로 했다.
인천=이사야 기자isay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