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원인도 못밝히고… 나로호 2012년 여름 3차 발사
입력 2011-10-20 18:39
지난해 6월 나로호(KSLV-Ⅰ) 2차 발사 실패 원인은 결국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3차 발사가 추진될 전망이다. 3차 발사는 내년 7∼9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제2차 한·러 정부 간 공동조사단(FIG) 회의’를 열고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 양측이 제시한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를 조치하는 선에서 원인규명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나라 정부 차원의 조사 역시 지난 1년여간 양측 제작사인 항공우주연구원과 흐루니체프 사이에서 계속된 ‘네 탓 공방’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회의에서 한국 측은 발사 실패 원인으로 러시아가 제작한 1단 로켓 추진 시스템 이상 작동에 의한 1·2단 연결부 구조물 부분 파손과 산화제 재순환 라인 및 공압 라인 등 부분 파손을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한국이 만든 상단(2단) 비행종단 시스템(FTS) 오작동이 원인이라며 맞섰다. 교과부 최종배 전략기술관은 “양측은 두 가지 사항에 대해 모두 보완키로 합의했으며 사실상 실패원인 규명 작업은 이번 회의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