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스리그] 집단 난투극 수원 경기도 완패

입력 2011-10-19 22:49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알사드(카타르)에 완패하며 결승 진출이 어려워졌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0대 2로 졌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열리는 원정 2차전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양팀 선수들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경기는 알사드보다 실력이 한 수 위인 수원의 낙승이 예상됐다. 전반전은 예상대로 수원이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들어서도 수원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후반 24분 오히려 알 사드 니앙의 중거리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굳히기에 나선 알사드는 후반 37분 니앙이 추가골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관례를 무시한 비신사적인 행동에 의한 것이어서 충돌을 일으켰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가 쓰러지자 수원의 염기훈은 볼을 밖으로 흘려 보냈다. 하지만 알사드의 니앙은 공을 돌려주기는커녕 재빨리 볼을 가로챈 후 골을 넣었다. 니앙의 골 이후 양팀 선수들이 충돌하며 신경전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관중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알사드 골키퍼와 몸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양팀 선수들의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심판은 수원의 스테보와 알사드 케이타의 퇴장을 지시했고, 경기는 10분의 추가 시간 끝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