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강민 쐐기타… SK “1승만 더”

입력 2011-10-19 22:09

SK가 롯데를 꺾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 앞에 뒀다. 타순에 변화를 준 SK가 기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롯데에 판정승을 거뒀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회말 최동수의 선제 득점과 8회말 김강민의 2타점 쐐기타로 3대 0 완승을 거뒀다. 2승1패가 된 SK가 20일 4차전에서 이길 경우 200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 5년 연속 진출한 팀은 없다.

승부는 SK의 타선 변화에서 갈렸다.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그동안 부진했던 4번 타자 이호준을 과감히 빼고,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주로 대타로 출전시켰던 최동수를 6번 타자로 선발 기용했다. 안되는 이호준을 고집하기보다 4번 박정권-5번 안치용-6번 최동수로 타선에 변화를 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최동수는 4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 사도스키로부터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빨랫줄 안타를 뽑아내 선제점을 올렸다.

최동수는 포스트시즌에서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막판 솔로홈런을 날린 바 있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선 한차례씩 대타로 나왔으나 안타가 없었던 최동수는 이날 팽팽한 선발 투수 싸움에서 먼저 균형추를 무너뜨리며 팀내 최고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대호를 비롯해 플레이오프 1·2차 선발 타순을 똑같이 고집한 롯데는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주자가 출루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롯데는 8회초에도 무사 1루 상황에서 4번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진 홍성흔 삼진에 이은 전준우의 2루 태그아웃으로 마지막 동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SK는 8회말 김강민이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안타를 터뜨려 승부를 끝냈다. 양팀은 4차전 선발로 윤희상(SK)과 부첵(롯데)을 내보낸다.

인천=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