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핸드볼 전용 경기장 세워 기부… 최태원 SK그룹 회장, 434억 들여 1년 6개월간 공사
입력 2011-10-19 19:05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첫 전용 핸드볼 경기장을 세워 핸드볼협회에 기부했다.
SK그룹은 공사비 434억원을 들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국내 첫 핸드볼 전용 경기장(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짓고 23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핸드볼협회는 경기장 준공식 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국민 스포츠 시설을 조성해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처음이다.
SK그룹 관계자는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이 전용 경기장을 갖는 게 핸드볼인들의 오랜 염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통 큰 결단을 내려 경기장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착공 이후 1년6개월 만에 완성된 경기장은 옛 올림픽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핸드볼인들의 염원이 담긴 경기장인 만큼 최고 수준으로 지어달라는 최 회장의 당부에 따라 관람석, 전광판, 음향설비 등에 최상급 기술과 자재가 투입됐다. SK는 2006년 울산시 남구에 102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시민공원을 조성, 울산시에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충남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500억원을 들여 화장시설을 조성한 뒤 세종시에 기부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