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조직위 위원장 김진선 선출 “평창 흑자올림픽 실현위해 전력… 정치권·정부·체육회 등 도와달라”
입력 2011-10-19 19:04
“어깨를 짓누르는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김진선(65)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직위 창립총회에서 정식으로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조직위 집행위원장까지 겸하는 김 위원장의 임기는 2013년 10월까지 2년이다.
김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해선 다양한 단체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은 정부의 참여와 지원은 물론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국회, 대한체육회 등이 모두 함께하지 않으면 힘들다”면서 “원활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지의 뜻을 존중하면서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조직위 운영 구상에 대해선 “중요한 방향을 설정하거나 조정이 필요할 때는 각 대표들이 모이는 전략회의 등을 수시로 개최하면서 협력을 강화해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흑자 올림픽 실현에 대해선 “얼마나 마케팅을 잘하고 흥행한 대회를 만드느냐가 관건”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한 유치파일에 대회개최 비용이 1조7000억원이다. 면밀히 검토해서 꼭 흑자가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유일한 분단 도인 강원도에서 열려 상징성이 크다”면서 “남북한 화해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조직위 집행위원에 선임된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선수 중심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올림픽은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내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