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목사의 시편] 하나님의 일

입력 2011-10-19 19:05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것을 본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 곧 메시아’라고 판단하고,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그런 생각을 아시고 홀로 산으로 피하셨습니다. 이튿날 사람들이 가버나움에 계신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 6:26∼27)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요 6:28)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요 6:29)이라고 대답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의 독특한 성격을 분별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이 어떤 위대한 행동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이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이 위대한 역사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도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은 썩을 양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위한 일이 곧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공로나 업적이 아니라 오직 믿음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으면, 산을 옮기는 큰일도 얼마든지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은 자신이 먼저 예수님을 믿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천국을 겨자씨로 비유하고 계십니다.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겨자씨와 같이 지극히 작은 믿음의 씨 한 알이 새들이 깃들이는 크고 무성한 나무로 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위해 부름을 받은 복음사역자는 인간적인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밭에 감추어져 있는 보화를 발견한 믿음의 사람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팔아 그 밭을 사게 되는 것입니다(마 13:44). 예수님은 천국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반대로 믿음이 없어 자기가 받은 한 달란트마저 땅에 묻어 두었던 사람은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마 25:28∼29).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믿음의 옥토에 떨어진 씨가 백 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마 13:8).

<백석대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