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국기 발끈 中골퍼 경기포기
입력 2011-10-19 18:50
대만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만 챔피언십이 시작 전부터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중국 선수 한 명이 대회 골프장에 대만 국기가 걸린 데 반발해 경기를 포기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자유시보 인터넷망이 19일 전했다.
이 선수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대주로 관심을 끌었던 옌징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만 체육위원회와 올림픽위원회는 중국 측의 반발 등을 고려해 이번 대회가 열리는 양성 골프장에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골프장 측이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를 게양한 것이 발단이 됐다. 대회 주최 측은 옌징 선수가 귀국한 것은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만 골프계에선 중국 체육계의 고위 인사가 국기 논란과 관련해 옌징에게 경기 포기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대회는 20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