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넥서스’ 베일 벗었다… 안드로이드 OS 4.0 탑재, 얼굴 인식 잠금장치 해제
입력 2011-10-19 21:58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 삼성전자와 구글의 합작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의 첨단 스마트폰 기술력과 구글의 소프트웨어 개발력이 총결집된 제품이다. 이번 출시로 삼성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4S 돌풍을 잠재우고 소송으로 잠시 주춤했던 분위기에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공동으로 19일(현지시간) 오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0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했다.
당초 양사는 지난 11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이 제품의 공개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지난 5일 숨진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추도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연기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플랫폼을 통합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구분 없이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동일한 사용 환경을 경험할 수 있고, 개발자들도 기기 종류를 구분할 필요가 없어 애플리케이션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기능들도 대거 추가됐다. ‘페이스 언락(Face Unlock)’ 기능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이다. 분실 시 다른 사람이 잠금 기능을 해제할 수 없어 보안성도 한층 강화됐다.
근거리통신기술(NFC)을 활용한 ‘안드로이드 빔(Android Beam)’ 기능도 눈에 띈다. 두 스마트폰의 등을 맞대고 어느 한 쪽의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반대쪽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웹페이지, 유튜브 동영상, 사진 등이 전송되는 기능이다.
4.65인치 대화면을 채용한 디스플레이는 1280×720 해상도다. 두께도 갤럭시S2보다 약 2㎜ 줄어든 8.94㎜로 제작됐다.
갤럭시 넥서스는 11월부터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되고 향후 이동통신사별로 4세대 LTE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연내 시판할 계획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시리즈는 최근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했고 갤럭시S2도 지난달 출시 5개월 만에 1000만대를 돌파했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휴대전화 시장은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연말까지 판매목표인 3억대 이상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