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부광약품 본사 압수수색… 약값 인하 로비 수사
입력 2011-10-19 18:43
검찰이 부광약품의 약값 단가 낮추기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우현)는 19일 서울 대방동 부광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수사관 20여명은 오전 9시부터 5시간 동안 약값협상 관련 부서 등에서 컴퓨터 파일, 회의록, 계약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부광약품이 정신분열증 치료제 ‘로나센’의 단가를 높게 책정받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나센은 지난해 2∼9월 5차례 협상을 통해 당초 안보다 2배 정도 올랐다. 건보공단은 첫 협상에서 로나센 가격(1일 투약비용 기준)을 1232∼1736원으로 검토했으나, 2차 협상 때는 2380∼269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종 타결된 가격은 2550원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감사 등에서 부광약품과 건보공단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건보공단 측은 지난해 11월 내부감사를 실시해 유착 정황이 드러난 직원에 대한 징계처분을 요구했으며, 지난 2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압수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부광약품 임직원 및 건보공단 관계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