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 된 위성 ‘뢴트겐’ 추락 장면 실시간 중계

입력 2011-10-19 18:43

오는 21∼24일 수명을 다한 독일의 과학위성 ‘뢴트겐(ROSAT)’이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추락 예상 지점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과 함께 뢴트겐 위성의 대기권 진입 상황을 트위터로 생중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위성 추락이 임박한 20일부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항우연(www.kari.re.kr), 천문연(event.kasi.re.kr) 홈페이지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시시각각 바뀌는 추락 상황을 알릴 방침이다.

뢴트겐 위성은 1999년 임무가 종료된 뒤 지구 주변을 우주쓰레기로 맴돌다 현재는 지구 210㎞ 상공에 머물고 있다. 이 위성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매일 고도가 4∼5㎞씩 낮아지다가 21∼24일 30개 파편으로 쪼개져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게는 1.7t으로 북위 53도와 남위 53도 사이에 떨어질 것으로 보여 한반도도 잠재적 피해 지역에 포함됐다.

시속 2만8000㎞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하기 때문에 몸체 대부분이 마찰열로 타버리지만 일부 파편은 그대로 지상에 떨어질 수 있다. 위성 파편 때문에 피해를 볼 확률은 2000분의 1이다. 이는 지난달 말 떨어진 미국 UARS 위성의 3200분의 1보다 높다. 천문연 관계자는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거주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은 100만분의 1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정확한 추락 시간과 장소는 추락 예정 1∼2시간 전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