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타행 송금에 수수료 최고 3000원… 외국계 은행, 심하네

입력 2011-10-19 21:59

외국계 은행들이 은행권 최고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주거래 고객이 자행(같은 은행) 계좌에서 1만원을 이체하더라도 1500원, 한국씨티은행은 1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국내 은행은 10만원 미만 소액 이체 시 대부분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외국계 은행은 영업시간 이후 자동지급기(ATM)를 이용한 자행이체 수수료도 600원을 부과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은행은 대부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타행이체 수수료는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 모두 창구를 이용하면 금액에 관계없이 은행권 최고 수준인 3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2000원을 부과하지만 100만원 이상을 이체할 경우 수수료로 4000원을 받는다.

이들 외국계 은행은 영업시간 이후 ATM 타행이체 수수료도 2000원을 넘는다. 국내 은행은 영업시간 이후 ATM 타행이체 수수료가 2000원을 넘지 않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은 창구 이용 고객이 주로 노인이나 서민인 점을 감안해 점차 수수료를 내리고 있지만 외국계 은행은 이런 부분에서도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