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 학생은 大入 학교장 추천 못받아”… 베이징대 효도추천제 눈길

입력 2011-10-19 18:50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없다.”

중국 베이징대 내년도 입시 요강 중 학교장 추천제와 관련해 새로 추가된 조항이다. 베이징대는 최근 올해 처음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없는 기준을 마련해 공개했다.

중국 학부모들과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규정을 놓고 “효도 여부를 어떻게 측정하느냐”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신경보(新京報)는 19일 이처럼 의견이 분분하자 베이징대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대 입시 책임자는 “누가 더 효도를 하는지 비교해서 학생을 뽑겠다는 게 아니다”며 “이 규정은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최저 기준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학생이 부모에게 효도를 하는지 계량화해서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에는 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대 학교장 추천제는 고교 전 학년 성적 상위 5% 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내 16개 고교를 포함해 전국 211개 고교 교장이 19일부터 추천장을 쓰기 시작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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