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중연설 방해 노렸나… 버지니아주서 연설장비 실은 트럭 도난 소동

입력 2011-10-19 18:4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텔레프롬프터(연설자가 연설문을 볼 수 있도록 보여주는 장치) 트럭이 도난당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ABC뉴스 등 미 언론은 18일(현지시간) 대통령 휘장이 붙은 연단과 음향장비 등 20만 달러 상당의 대통령 연설 관련 장비를 실은 트럭이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인근에서 도난당했다고 현지 방송인 NBC12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트럭은 오바마 대통령의 19일 버지니아 방문을 앞두고 17일 리치먼드 인근 메리어트 호텔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가 도난당했으며 같은 날 오후 공항 인근의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호텔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이 트럭에 실린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관련 장비들이 회수됐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트럭과 오바마 대통령의 대중연설 관련 장비는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어떤 기밀 정보나 민감한 정보도 그 차량에 있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이번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대중연설 때 텔레프롬프터를 애용하는데, 공화당의 비판론자들은 오바마가 즉흥 연설보다는 텔레프롬프터를 보면서 너무 자주 연설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바마가 애용하는 텔레프롬프터를 ‘TOTUS(Teleprompter of the United States)’라고 부르기도 한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