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나경원 42.2%-박원순 39.3%… 羅, 오차범위내에서 역전

입력 2011-10-19 22:03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GH코리아(대표 지용근)가 18일 서울 지역 유권자 800명을 상대로 RDD(유선전화 임의번호 걸기) 방식을 이용한 면접원 전화조사를 벌인 결과 나 후보 지지율이 42.2%로 박 후보(39.3%)를 2.9% 포인트 앞섰다. ‘투표를 꼭 하겠다’는 적극 투표층(65.4%)에서는 나 후보 지지율이 45.6%로 박 후보(40.3%)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국민일보·GH코리아의 지난 4일 조사 때 박 후보(45.5%)가 나 후보(35.6%)를 9.9%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던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지지 후보가 없는 ‘모름 또는 무응답층’(18.5%)을 상대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 지원에 나설 경우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데 대해서는 8.2%만 ‘그렇다’고 답해 실제 선거에서는 1.5% 포인트 정도의 지원 효과만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두 후보 간 치열한 검증 공세에도 불구하고 ‘검증과 상관없이 원래 지지하던 후보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는 답변이 82.3%나 됐다. 또 검증 공세로 박 후보 지지에서 나 후보 지지로 바꿨다는 답변과 그 반대의 경우가 각각 2.1%, 1.7%로 후보 검증 문제는 유권자들의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은 1주일간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15.0%로 나타나 상황 변화에 따라 지지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백지화 발표에 대한 의견은 ‘논란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의견(34.4%)보다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57.0%)이 더 많았다. ‘사저 논란이 나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변이 43.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50.2%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6%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