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카메룬 다이아 스캔들’ 예비조사

입력 2011-10-19 18:26

C&K인터내셔널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의혹과 관련, 감사원이 20일부터 예비조사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달 국회의 감사 요구에 따라 시작되는 것으로 외교통상부와 국무총리실 등을 대상으로 26일까지 예비조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실지감사가 이어진다.

감사원은 먼저 C&K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과 관련해 외교부가 두 차례 보도자료를 배포한 경위를 중점 점검한다. 사기업의 자원 개발권 획득에 대해 정부기관인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내는 일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 보도자료가 나오게 된 과정과 적시한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 등의 사실성 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작년 12월과 지난 6월 C&K의 개발권 획득 관련 보도자료를 냈고 그때마다 C&K 주가가 급등했다. 이 때문에 외교부 차관 출신으로 당시 국무총리실장이었던 조중표 현 C&K 고문, 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자원외교를 총괄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이달 초 야당 의원들이 외교부와 총리실 공무원들이 C&K 주식을 거래해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이 부분도 감사를 벌인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