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安 구원등판 효과는 미미?
입력 2011-10-19 18:30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무소속 박원순 후보 선거지원 효과가 1.5% 포인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선거에서 아주 작은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응답자 800명 중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무응답이라고 밝힌 148명(18.5%)만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 원장이 선거 지원을 하면 실제 투표에서 박 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사람은 8.2%였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35.5%, 재차 ‘모름 또는 무응답’이라고 밝힌 사람은 56.3%로 집계됐다.
18.5% 가운데 8.2%는 전체 응답자(800명)에 대한 백분율로 환산할 경우 1.5%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의 지지도 조사에서 박 후보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비해 5.3%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안 원장 지원만으로는 판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향후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져 1.5% 안팎의 초박빙세가 될 경우에는 안 원장의 지원이 승패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한 투표의향 조사에서는 ‘꼭 투표하겠다’ 65.4%, ‘아마 할 것 같다’ 12.9%, ‘잘 모르겠다’ 16.5%, ‘못 하겠다’ 5.2%로 집계됐다. 또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5.1%, 민주당 19.3%, 민주노동당 1.8%, 국민참여당 1.4%, 기타정당 1.7%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24.9%, 모름 또는 무응답이 15.8%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