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겉과 속] 정치자금 시리즈 기사 게재될 때마다 홈피 접속 20배 폭주
입력 2011-10-19 21:24
지난달 5일부터 게재된 ‘정치자금의 겉과 속’ 시리즈에 정치자금을 오·남용한 것으로 거론된 국회의원은 모두 112명이었다. 표와 그래픽에만 등장한 의원은 제외한 숫자다. 전체 분석대상 의원(302명)의 37.1%로 의원 10명 중 4명은 잘못된 정치자금 지출사례로 등장한 셈이다.
소속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전체의 58.9%(66명)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29.5%(33명), 자유선진당 4.4%(5명), 민주노동당 2.7%(3명), 창조한국당 1.8%(2명)로 집계됐다. 미래희망연대와 국민중심연합, 무소속은 각각 1명씩 소개됐다.
본보 홈페이지(http://event.kukinews.com/2011/political_fund/main.asp)를 통한 온라인 정보공개 사이트도 진기록을 쏟아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자 신문에 새로운 기사가 게재될 때마다 정치자금 온라인사이트는 평소의 20배가 넘는 네티즌이 몰렸다. 특이한 건 추석 연휴 중 온라인 폭주였다. 연휴기간이던 지난달 10∼13일에는 새 기사가 출고되지 않았지만 추석인 12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평일보다 무려 34.1배가 많은 조회 수가 기록됐다.
이호성 쿠키미디어 웹개발팀장은 “추석 연휴기간 대선 후보와 내년 총선 전망이 화젯거리라 전국에서 접속이 늘었다”라며 “정치자금 시리즈 1, 2회 기사를 접한 독자들이 많이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네티즌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의원은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3위인 데 비해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이 2위를 차지한 건 의외였다. 송 의원이 관심 의원 상위권에 처음 진입한 것은 지난달 15일이었다. 인천공항 관제체제 혼란과 전국 도처의 순환 정전, 각 지역의 휴대전화 장애 등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거의 99.9%”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후 네티즌의 관심이 폭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자가 이상 지출내역을 직접 찾아내 검증을 요청하는 ‘체크박스’ 코너도 화젯거리였다. 가장 많은 네티즌이 검증을 요청한 것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지난해 4월 16일 지출내역이었다. 민노당 경기도당 특별당비로 낸 1000만원의 정치자금에 대해 554명의 네티즌이 체크박스를 두드렸다. 현역 의원들이 중앙당에 돈을 빌려줘야 할 정도로 자금 구조가 취약한 민노당과 이 의원 관련 취재 결과는 9월 19일자 7면에 게재됐다.
본보는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 사용내역 사이트를 내년 4월 총선이 끝날 때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탐사기획팀 indepth@kmib.co.kr
정승훈 차장 shjung@kmib.co.kr 김지방 차장 fattykim@kmib.co.kr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