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경주마 전용 경매장 제주에 조성

입력 2011-10-19 17:45

[쿠키 사회] 제주에 최첨단 경매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의 경주마 전용 경매장이 들어섰다.

제주시는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내 3050㎡ 부지에 지상 2층, 총면적 1283㎡ 규모의 경주마 경매장을 완공해 오는 24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매장 건설에는 총 20억원(축산발전기금 10억원과 지방비 10억원)이 투입됐으며, 운영은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양남일)가 맡게 된다 .

경매장 내부에는 말의 체형 등을 보여주는 경매대와 370석 규모(2층)의 마주석, 전광판·방송시설 등이 설치됐다.

제주에서는 1998년부터 선진국형 마필 경매제도가 시행됐으나 그동안 원형마장을 개조해 임시 경매장으로 사용해 왔다.

새로 조성된 경매장에서는 준공식에 이어 25일까지 국내 58농가에서 생산한 170여 마리의 1세마가 출장하는 올해 세번째 경매가 시행된다. 제주에서 올해 시행된 2차례의 경매에는 총 178농가가 생산한 274마리의 말이 상장돼 111마리가 낙찰됐다. 최고 경매가격은 1억3600만원, 최저가격은 1450만원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경주마 경매장 개장이 경매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러브렛종 경주마 경매를 연간 3∼4회 실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제주마 경매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더러브렛종 경주마의 사육 농가와 마필수는 119농가· 5367마리로 이중 제주에만 104농가·4415마리가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