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프롤로그] 공감과 연대

입력 2011-10-19 17:51


#탤런트 김혜자씨를 어렵사리 인터뷰했습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를 오가며 질병과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 돕기에 혼신을 다하는 그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이제 ‘한국의 엄마’를 넘어 ‘세계 빈국의 엄마’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매 순간 하나님 앞에 자신을 되돌아보며 산다’는 그가 언론에 처음 공개한 신앙스토리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세상엔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악조건에서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프런트에 소개된 오아볼로 전도사도 그런 경우입니다. 희귀병으로 타인의 도움 없인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처지와 심경,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그는 비관하기보다 오히려 ‘희망의 편지’사역을 펼치며 이웃에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그의 22년 반려인 윤선자 사모도 대단하십니다. 부부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최근 교회 사역자들은 “전도가 갈수록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된 채경묵 전도사는 독특한 방법으로 전도의 장벽을 깨고 있습니다. 자전거동호회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친밀감을 쌓으며 자연스레 전도하는 방식이죠, 다른 교회들이 벤치마킹할 만합니다. 이제 한국교회도 시대에 맞게 새 전도법을 개발하고, 기존 전도법은 ‘버전 업’해야 하지 않을까요.

와이드 인터뷰석 주인공은 송자 전 연세대 총장입니다. 송 전 총장은 뛰어난 경영학자이자 CEO대학총장시대를 연 인물이죠. 여전히 수많은 직함을 갖고 왕성하게 활동 중이시네요. 그에게서 한국사회와 대학의 나아갈 방향, 크리스천의 시대적 소명과 역할 등을 들어봅니다.

#요즘 전 세계가 금융자본의 탐욕을 규탄하는 시위로 들끓고 있네요. 새로운 국제체제와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지구적 연대를 일궈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방한한 ‘일상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우리가 중요한 부분에서는 근본적으로 다른 모든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는 인식이야말로 가장 고귀하고 인간적인 깨달음”이라고 했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과 ‘연대’의 소중함을 되새겨봅니다.

박동수 종교기획부장 d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