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구립 어린이집 교사들의 아동폭행 수사

입력 2011-10-19 00:11

서울 소재 구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원생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8일 서울시내 구립 어린이집 여러 곳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폭행했다는 진정과 제보가 접수돼 각 경찰서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어린이집 CCTV 화면에는 교사들이 아이들의 머리를 때리고 누워 있는 아이를 발로 밟고 두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부딪치게 하는 등 폭행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어린이집들에 공문을 보내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했다. 폭행 의혹은 서울 강북구와 동대문구, 금천구, 중구, 성동구, 중랑구 등에 있는 구립 어린이집에서 제기됐다.

또한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근 강북구 내 구립 어린이집 교사가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5살 아이 3~4명을 때렸다는 학부모들의 진정서를 접수해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진정서에서 “보육교사가 ‘낮잠을 잔 뒤 이불을 개지 않았다’, ‘음식을 흘렸다’ 등의 이유로 아이들의 얼굴과 손바닥, 엉덩이 등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