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도 입국 자녀’ 실태파악 나선다
입력 2011-10-18 23:06
경기도가 다문화 가족을 위한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발표했다.
도는 18일 한국어교육 확대, 결혼이민자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 등 도내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각적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도는 우선 그동안 실태파악조차 안됐던 ‘중도입국 자녀’에 대한 현황조사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중도입국 자녀는 결혼이주민 등과 함께 나중에 한국으로 입국하는 자녀들을 말한다.
도는 중도입국 자녀의 실태분석을 통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도내 연구소·대학·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실태분석을 추진한다. 또 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 국내 적응을 위한 교육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안산시, 시흥시, 남양주시를 대상으로 환경개선사업도 벌인다. 도는 1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시흥시에 외국인주민 쉼터, 안산에 다문화 학습관, 남양주에 다문화 커뮤니티 카페를 조성할 방침이다.
한국어 교육사업도 확대된다. 도는 현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심으로 운영되던 한국어 교육시설을 주민센터, 복지관 등으로 확대해 다문화가족들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국어가 가능한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취업지원사업은 다문화가족의 조기 자립기반 환경 조성을 위해 내년에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법률 지원, 국제우편할인, 다문화가족 출산용품 지원 등 경기도만의 이색 외국인지원사업도 지속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소외계층,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펼쳐진다.
이에 따라 이들 자녀들로 구성된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구성돼 올 12월쯤 첫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여행사업도 올해 1200명에서 내년에 1800명으로 확대된다. 도는 에버랜드와 임진각, 남이섬 등을 여행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참가자들이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사전에 조사해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38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12.7%가 증가했다”며 “이들을 위한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