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초등 축구팀 감독들 축구협,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
입력 2011-10-18 21:35
승부조작 정황이 포착된 초등학교 축구팀 감독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대한축구협회 징계위원회(위원장 최장섭 변호사)는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대구 신암초 백상엽 감독과 서울 삼선초 김기찬 감독에게 각각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두 팀은 지난 15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2011 전국 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전에서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를 벌여 삼선초가 3대 2로 이겼다. 이긴 삼선초는 32강에 진출했고, 신암초는 필드골이 아닌 승부차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대구 지역 다른 두 팀을 골득실에서 따돌리며 내년 소년체전 출전권을 따냈다. 위원회는 삼선초가 상대 선수에게 볼을 헌납하는 등 비정상적 플레이로 신암초를 승부차기까지 가도록 봐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신암초의 내년 소년체전 출전권을 박탈했다. 두 학교의 내년 초등리그 승점도 똑같이 10점씩 감점키로 했다.
이번 사태는 해당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협회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알려졌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