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지키자” 지자체 장학혜택 확대

입력 2011-10-18 19:19

목포시와 완도·강진군 등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우수인재의 타 지역 유출을 방지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각종 장학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완도군은 2013년부터 명문대 재학 중 성적이 B뷣 이상이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명문대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카이스트(KAIST)로 정했다.

군은 또 ‘완도고 명문학교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입학성적 1등에게 800만원, 2등에게 500만원 등 5등까지 총 24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지역 우수 인재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대도시권 유명학원 강사를 초빙,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2·3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군내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청해진 중·고교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군은 열악한 섬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7년 5월 장보고장학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2016년까지 15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로 현재 105억원을 모금한 상태다.

목포시도 그동안 우수 중학교 3학년생이 시내 고교 진학 때에만 장학금 혜택을 주던 것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고교 입학시 4%에 들지 못했지만 고교 진학 후 학업에 정진해 상위 3% 이내의 성적을 거둔 학생을 선발, 장학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들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혜택은 시내고교 진학 때 지원되는 혜택과 동일하다. 시는 이들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할 경우 대학 재학 중에도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학업 성취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상위성적 우수자뿐만 아니라 하위성적 학생이라도 뚜렷하게 성적이 향상됐을 경우 선발해 인센티브를 주는 계획을 2012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강진군의 경우 중학교 3학년생들의 지역고교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2003년부터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우선 지역고교 입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2009년부터 미국과 필리핀 등에 해외단기어학연수와 유럽문화 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군은 현재 지역고교 출신 학생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의과대를 진학할 경우 4년 동안 연간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완도=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