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마을 17%만 ‘성공’… 269개중 28곳은 ‘아웃’

입력 2011-10-18 18:42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했던 녹색 농촌체험마을 가운데 28곳이 퇴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녹색농촌마을 269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해 각종 정부 지원대상에서 28곳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면 녹색 농촌체험마을이라는 명칭을 쓸 수 없다. 각종 간판 등이 철거되고 교육 컨설팅도 받을 수 없다.

이번에 제외된 곳은 대구 묘골마을, 울산 금천마을, 경기도 연천 율무꽃피는마을, 경기도 포천 도리돌한방마을, 강원도 춘천 아침별장장승마을, 충북 괴산 조령산체험마을, 충남 태안 먹수리마을, 전북 남원 용전마을, 전남 장흥 진목마을, 경북 봉화 솔부엉이마을, 경남 산청 신촌마을, 제주도 서귀포 당케마을 등이다. 녹색 농촌체험마을은 2002년부터 선정해 왔다. 퇴출 마을이 나오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실태 평가에서 성공마을은 46곳으로 17.1%에 불과했다. 성공마을의 지난해 방문객은 마을당 1만명, 매출액은 1억7700만원이었다. 발전가능 마을은 159곳(59.1%)이다. 마을당 방문객은 3600명, 매출액은 7300만원이었다. 미흡마을 64곳(23.8%) 가운데 36곳은 주민들이 체험마을을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내년에 재평가하고 지원 지속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