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 2011년 1조원 돌파 예상

입력 2011-10-18 18:42


신용카드사의 올해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이 1조원을 돌파해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은 679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수익은 7993억원이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이 휴가와 연휴가 많은 하반기에 더 많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은 1조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연간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이 1조원을 넘으면 2002년(2조8793억원) 이래 9년 만에 최대가 된다.

2000년 초반 현금서비스로 돌려막기 하는 사태가 극에 달하면서 2003년 카드 대란이 발생했다.

이후 카드사의 연간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도 4000억원대에서 7000억원대까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 들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현금서비스가 다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로 덕을 보는 셈이다.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이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486억원)보다 무려 556억원 늘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도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최소 7%대에서 최대 28%대에 이른다. 금융소비자단체에서는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고리대금’과 다름 없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