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도로공사 ‘공공의 적’… 여자프로배구 기업은행 가세

입력 2011-10-18 18:26

2011∼2011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는 그 어느 해보다 전력평준화가 두드러진 가운데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건설과 올해 KOVO컵 챔피언 도로공사가 우승권에 조금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마련한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삼용 KGC 인삼공사 감독은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백중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 시즌 판도를 전망하고 “모든 팀을 경계대상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신생팀 IBK 기업은행이 가세한 여자부 경기는 오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KGC 인삼공사-IBK 기업은행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을 벌인다.

디펜딩 챔피언인 현대건설의 황현주 감독은 “이번 시즌은 개인적으로나 선수, 구단 모두 새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며 “외국인선수도 바뀌어 목표를 ‘도전’으로 잡았다”고 조심스럽게 출사표를 밝혔다. 여자프로팀 감독이 처음인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한 걸음 한 걸음 멀리 보고 가겠다”면서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를 가장 경계해야 할 팀으로 꼽았다. 도로공사의 어창선 감독은 “컵대회 우승으로 선수들도 많이 향상됐다. 올해 리그는 (전력평준화로)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인 차해원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현대건설과 작년보다는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한 뒤 팀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블로킹이 상당히 얕다. 마음껏 때려달라”고 답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생팀인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에서) 23년 만에 새로 창단한 팀인 만큼 패기를 앞세워 공격적인 배구를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