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디어 대선전 성적표… 공화 페리 1위, 오바마 꼴찌

입력 2011-10-18 18:24

최근 미국 언론 보도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다뤄진 대선 후보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가장 부정적으로 보도된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엔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 출신의 흑인 허먼 케인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급증, 1위로 올라섰다.

18일 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5개월간 미 전역의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 등 1만1500여개 매체와 수십만개 블로그의 보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페리 주지사는 ‘긍정 보도’가 32%로 ‘부정 보도’(20%)를 압도했다. 2012년 대선과 관련해 ‘미디어 전초전’의 승자는 릭 페리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긍정적 논조가 급감하는 모양새다.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31%대 23%)과 허먼 케인(28%대 23%) 등도 긍정적 보도가 많았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선두주자지만 주요 라이벌에 비해 언론 노출 빈도는 물론 긍정적 보도의 양도 뒤졌다. 긍정적 보도 26%, 부정적 보도 27%였는데 다른 후보자들과 달리 5개월간 이러한 추세에 거의 변화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긍정적인 보도 9%, 부정적인 보도 34%로 부정적인 내용이 긍정적인 것의 4배에 달했다. 부정적인 보도가 압도적으로 나타난 추세는 5월 이후 일관되며 오바마에 대해 긍정적인 언론 보도가 10%를 넘은 적은 단 한 주도 없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밝혔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