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사장 포스톨은 미니 잡스”… 업무 추진력·옷차림 비슷
입력 2011-10-18 18:23
‘스콧 포스톨은 미니 스티브 잡스.’
화려한 프레젠테이션(PT)과 지칠 줄 모르는 추진력을 갖춘 스콧 포스톨(42) 애플 수석부사장이 고(故) 스티브 잡스 공동 창업주의 빈자리를 채우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4일 애플의 아이폰4S 발표회장에서 가장 돋보인 경영진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스콧 포스톨을 꼽았다. 포스톨 부사장은 당시 ‘잡스 스타일’의 다소 과장된 언어를 구사하면서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OS) iOS5의 새 기능들을 시연했으며, 행사 끝 무렵에 다시 연단에 올라 음성명령 기능인 ‘시리’를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포스톨은 지난 5년간 iOS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운영체제로 만들었으며,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배열방법에서부터 손가락 터치로 밀어서 스마트폰을 끄는 방법까지 애플이 보유한 50가지 특허에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는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챙기는 일중독자인 데다 어려운 첨단기술 용어나 기능을 쉬운 말로 바꾸는 능력 등 여러 부분에서 ‘미니 스티브’로 불리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심지어 잡스처럼 은색 메르세데스 벤츠 SL55AMG를 즐겨 타고, PT 때 옷차림도 검은색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는다.
성격도 양극단을 달린다는 평이다. 그는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그의 부서는 애플 내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지만 동시에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힘들어 회사를 그만둔 임직원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