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서 전기차 시간 단위 빌려 쓴다

입력 2011-10-18 18:16

내년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서 전기차를 빌려 쓰고 반납하는 전기차 대여 사업이 시작된다.

지식경제부는 내년 7월부터 수도권에서 전기차를 활용한 ‘카셰어링(Car-Sharing)’ 시범사업을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지경부는 11월까지 사업자 신청을 받으며, 이 사업에 35억원을 지원한다.

카셰어링 사업은 출퇴근이나 레저활동에 필요한 차량을 몇 시간 단위로 빌려 타고 반납하는 것이다. 렌터카와 비슷하지만 일정 기간 동안 차를 빌리는 렌터카와 달리 특정지역 보관소에서 전기차를 빌려 정해진 시간에 특정지역 보관소에 반납을 한다. 예를 들어 분당에서 서울 삼성동으로 출퇴근하는 이용자는 분당 보관소에서 차를 빌린 후 삼성동 보관소에 반납하면 된다.

시내 중심가, 대형 쇼핑몰, 환승 주차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최소 10곳의 보관소가 설치되며 전기차 20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전기차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거리가 확보된 국산 전기차 중에 선택된다. 국가표준에 맞는 충전방식도 갖춰야 한다.

차량·충전소 관리, 결제·과금정보 관리, 회원관리 및 인증을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전기차 공동이용 IT운영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고, 공동주택이 71.6%인 실정에 맞게 전기차 보급형 충전기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전기차 대여 서비스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도입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