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회성장대회 10월 17일 성료, 무엇을 남겼나… 교회 폭발적 성장 구소련 국가들 대거 참여

입력 2011-10-18 17:44


국제교회성장대회(CGI)가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5개국 1500여명의 목회자와 지도자들은 지난 6일간 찬양과 설교, 치유 기도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했다.

대회는 예년과 달리 구소련 국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참가자들이 많았다. 각각 190명, 130명이 참여해 나이지리아(200명)에 이어 가장 많은 대표단이 참여했다. 러시아의 경우 사할린과 하바로프스크 등지에서 다수 참여, 소련이 붕괴한 이후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대회를 주최한 국제교회성장연구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경우 180명의 목회자들이 더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 하루 전 비밀경찰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면서 방한이 불발됐다.

우크라이나는 1990년까지 소련 공산 정권에 의해 교회와 크리스천이 심각한 박해를 경험했다. 소련 붕괴 후 공식적인 박해는 사라졌지만 기독교를 향한 편견은 여전히 남아 있어 비밀경찰 등의 감시가 암암리에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의성회 소속 교회들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도 가장 많은 대표단을 파견하려고 했다.

주최 측은 CGI가 전 세계 180개국과 긴밀히 소통하는 기구라고 밝힌다. 나라와 지역별로 교회 성장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 CGI에는 70개국이 이사국으로 가입돼 있다. CGI 대회에 참석하면 작은 교회들도 2∼3년 내 1000명에서 1만명 규모로 급성장한다는 얘기가 널리 회자되고 있다.

실제로 CGI 국제 이사인 란지트 아브라함(신인도하나님의교회) 목사는 12일 개회예배에서 37년 전 첫 목회를 시작해 지금까지 3000개의 교회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참가자들도 비슷한 간증이 많았다. 인도 스테판(41·방갈로르샬롬교회) 목사는 “CGI를 통해 교회가 부흥했다”며 “이번 대회에 동료 목회자 20명을 데리고 왔다”고 자랑했다. 이 때문에 2년마다 진행되고 있는 CGI 대회를 매년 개최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 일단 내년에는 인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지역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다음 세대’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14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외국 목회자들의 설교 대부분은 미래에도 신앙의 유산을 이어가자는 것이었다. CGI 대회에서는 이를 반영하듯 주요 이사국 대표의 자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인도 모한, 에티오피아 멩기추, 인도네시아 나후웨이, 필리핀 썸렐, 가나 헤워드밀즈, 말레이시아 구네라트남 목사 등은 자녀들과 함께 교회 성장 현장을 목격했다.

한편 CGI 이사진에는 2명의 신임 이사가 추가됐다. 우크라이나 츠첸코 목사와 미국의 리처드 로버츠 목사다. 로버츠 목사는 오랄로버츠복음전도협회와 오랄로버츠대학 창설자인 고 오랄 로버츠 목사의 장남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