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신학용 의원 “정승조 합참의장 내정자, 부동산 투기 의혹”
입력 2011-10-18 22:25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18일 국방부와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승조 합참의장 내정자가 2002년 2월 신천동 J아파트(공급면적 109㎡)를 1억2500만원에 사서 보유하는 과정에서 투기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 내정자와 가족은 J아파트 구매 당시 송파구의 군부대 관사에 살고 있었으며 그해 11월 J아파트가 아닌 여의도 S아파트에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했다. 이는 차남의 중학교 배정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정 내정자와 가족은 아파트 구매 후 1년9개월이 지난 2003년 11월에야 J아파트에 주민등록을 했다. 그러나 정 내정자와 장남만 2년여 동안 주민등록을 유지했고 배우자와 차남은 4개월 만인 2004년 3월 여의도 S아파트로 다시 주민등록을 옮겼다. 신 의원은 “정 내정자와 장남이 양도세 비과세 요건(2년 거주) 충족을 위해 J아파트에 위장전입했거나 여의도 학군 배치를 위해 배우자와 차남이 여의도로 위장전입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2002년 12월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참모차장으로 발령나 가족과 신길동 군 관사로 입주할 예정이었다”며 “중학교 배정을 앞둔 차남을 위해 관사와 같은 학군인 친척 집(여의도 S아파트)으로 전 가족이 주소지를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엄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