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이 한창인데, F1 관람하다니… 구설에 오른 민주당 김성순 의원

입력 2011-10-19 08:51

서울시장 보궐선거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선거의 핵심 멤버인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이 선거와 무관한 지방 행사에 참석한 일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순 의원은 지난 16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관람했다. 영암이 지역구인 유선호 의원도 함께했다.

민주당은 현재 소속 의원 전원을 서울의 각 구별 책임자로 배치시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16일은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기 좋은 일요일이어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돕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됐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현지 관계자는 18일 “당일 지역 유지들이 나를 불러 ‘김 의원이 지금 서울시당위원장 아니냐’고 하면서 ‘그런데 선거가 한창인데 어떻게 여기에 앉아 있을 수 있느냐’고 묻더라”고 전했다.

당 주변에서는 김 의원 등의 F1 참석이 박 후보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민주당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김 의원 측은 “현지 의원들이 함께 관람하자고 해서 개인 일정으로 내려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