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화제] 장훈 감독 '고지전'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
입력 2011-10-18 00:44
한국전쟁의 비극을 담아낸 ‘고지전’이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
장훈 감독의 ‘고지전’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고지전’은 최우수작품상을 놓고 ‘부당거래’ ‘황해’ ‘써니’ ‘최종병기 활’과 경합했다. ‘고지전’은 기획상과 촬영상, 조명상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블라인드’에서 시각장애인 역을 맡은 김하늘이, 남우주연상은 ‘최종병기 활’에서 조선 신궁으로 출연한 박해일이 차지했다. 남우조연상은 ‘황해’의 조성하, 여우조연상은 ‘로맨틱 헤븐’의 심은경에게 돌아갔다. 신인남우상은 ‘파수꾼’의 이제훈이, 여자신인상은 ‘최종병기 활’의 문채원이 각각 수상했다.
감독상은 700만 관객을 돌파한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신인감독상은 독립영화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받았고 공로상은 원로배우 이대근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원빈은 이날 인기상을 수상했다.
배우 신현준과 장서희의 사회로 진행된 영화제는 KBS 2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한편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시상식 10시간을 앞두고 밝힌 최종 후보 명단에서 지난 12일 발표한 남우주연상 후보 류승범(‘부당거래’)과 여우주연상 후보 심은경(‘써니’)을 제외했다. 남우조연상에서도 ‘고지전’의 류승룡, 여우조연상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서영희를 후보에서 제외시켜 공정성 논란을 불렀다.
미국에 유학 중인 심은경은 후보 제외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대종상영화제 후보 올려주셨었는데…학교 일정 때문에 참석을 못 한다고 하니 명단에서 제 이름이 빠졌네요. 씁쓸하네요”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대종상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점자가 생겨 6명의 후보자가 노미네이트된 4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동점자를 대상으로 재심사 후 2차 투표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