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10년내 중국과 평화협정 검토”

입력 2011-10-17 21:24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17일 ‘황금십년, 국가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여건이 성숙한다면 10년 내에 중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대 중국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대만 국민들 사이에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양안 간에 충분한 신뢰관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 발표회는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발표하는 행사다.

마 총통은 또 “양안이 식품 안전과 공공 위생, 인도적 구호활동, 그린 에너지, 기후변화 등 전 세계적인 현안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단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2008년 취임 뒤 시작된 양안회담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현지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선 응답자의 50.5%가 마 총통이 내년 총통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중국과 평화협정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