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박 뚫고 들불처럼 번지는 이집트 기독인들의 기도 시위
입력 2011-10-17 19:45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 주의 노가 언제까지 불붙듯 하시겠나이까.”(시편 89:46) 이집트 내 기독교인들의 한 맺힌 기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집트는 지난 9일 기독교인 수천 명과 정부군 간 충돌로 2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유혈 사태는 기독교인들이 극단주의 무슬림들의 교회 공격을 항의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가 정부군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유혈 사태의 배후엔 기독교-이슬람 간 종교 갈등이 아니라 정권 연장을 획책하고 있는 군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기독교인 시위대의 구호도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 철폐’에서 ‘군 최고사령관 사퇴’로 바뀌었다. 사진은 지난 16일 카이로에서 십자가를 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는 기독교인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