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세계新 목표, 갈 길 멀다”… 박태환 1차 전지훈련 앞두고 회견

입력 2011-10-17 19:14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싶습니다.”

박태환(22·단국대)이 호주 1차 전지훈련을 앞두고 17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태환은 20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 브리즈번의 세인트피터스웨스턴클럽에서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게 된다. 이번 전지훈련은 런던 올림픽을 대비한 첫 훈련으로 오는 12월20일 귀국할 때까지 두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쉬었기 때문에 지금은 몸이 전체적으로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1차 전지훈련에서는 수영과 체력 상태를 80%까지 만든 뒤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레이스 운영감각을 키울 수 있게 서서히 준비하겠다”고 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아시아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이 기록에서 나타난다”며 “목표 달성이 세계 신기록이기 때문에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할 계획이다. 베이징 올림픽과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400m에 비해 200m는 경쟁자들에 밀려 메달을 따지 못했다. 박태환은 “200m의 스타트와 턴을 좀더 보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과 관련해 “예전에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에는 4년 후에도 무조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단순히 ‘할 수 있다’가 아니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쑨양(중국), 파울 비더만(독일) 등 라이벌들에 대해 “신경이 안 쓰이면 그게 이상한 것”이라며 “라이벌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승부욕이 더 불타게 돼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