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유·비철 실물거래소 생긴다
입력 2011-10-17 19:00
금, 원유, 비철 등을 거래하는 실물거래소 설립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0일 실물거래소 설립의 근거가 되는 일반상품거래법 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 데 이어 17일 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금처럼 음성시장이 크고 유통구조가 선진화되지 못한 실물상품에 대한 표준화·규격화된 거래소시장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거래소시장을 통해 적절한 가격을 형성하고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빠르면 2013년 말쯤 금 거래소 시장부터 출범시킨 후 원유, 비철 등 거래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정안에 따르면 금을 팔려는 사람은 금을 예탁기관에 입고한 후 거래소를 통해 매매를 진행한다. 매매가 체결되면 사려는 사람은 예탁기관에서 금을 인출해 간다.
한국거래소가 매도자·매수자 등 회원 운영과 정산 업무를 맡고, 상품 예탁·보관·결제 등은 한국예탁결제원이 담당할 예정이다.
조세연구원이 2009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금은 120∼150t가량이며 이 중 60∼70%가 음성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