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2개월 연속 내리막

입력 2011-10-17 18:22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중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개월째 70%대에 머무르자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1%로 집계됐다. 8월 75.7%보다 1.6%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더케이손해보험의 손해율이 70.6%로 가장 낮았고 삼성화재(71.0%), 현대해상(72.5%), 동부화재(72.6%) 등이 뒤따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90.4%, 올해 1월 83.5%를 기록한 뒤 2월부터 8개월째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집중폭우로 차량들이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77.6%까지 올라갔지만 8월부터 다시 내림세다. 손보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차량 수리 시 운전자(보험 가입자)의 비용 부담을 늘리는 내용의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안이 시행된 것을 손해율 안정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손보업계에 보험료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올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지자 보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다 7월 집중폭우로 보류했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