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국내대학 최초로 중국캠퍼스 본격 가동
입력 2011-10-17 16:33
[쿠키 사회] 한국의 동서대와 중국의 중남재경정법대학이 합작 설립한 ‘한중국제교육학원’이 신입생 모집을 마치고 첫 학기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학은 현지에서 중국인 신입생을 뽑아 가르쳐서 졸업장을 부여하는 4년제 종합대학이다. 지금까지 국내 대학이 외국에서 현지 대학과 합작으로 어학교육 등 일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중국정부로부터 정식 학교설립을 허가받은 것은 동서대가 처음이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과 오한동 중남재경법정대 총장 등 200여명의 한중 합작대학 관계자들은 중국 우한시 중남재경정법대학 캠퍼스에 세워진 ‘한중국제교육학원’에서 개원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오 총장은 “이번 합작은 문화콘텐츠 분야를 강화하려는 중남재경정법대의 성장전략과 IT 및 영상컨텐츠 분야에서 중국진출을 추진해온 동서대의 글로벌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앞으로 동서대와 교육프로그램 공유는 물론 다양한 산학연계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중국제교육학원은 중남재경정법대가 캠퍼스내에 합작대학설립을 위한 부지를 제공했고, 동서대는 건물공사비와 교육프로그램 및 교수요원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첨단영상설비를 갖춘 최신신 5층건물로 화상강의실 등 36개의 강의실 및 연구실을 갖추고 있다.
합작대학의 이사장은 중국 측에서 맡았고, 두 명의 공동 학원장은 한중 양측에서 각각 맡았다.
합작대학은 이번에 중국 교육부로부터 게임 및 에니메이션 전공 분야에서 150명, 영화 및 디지털 전공분야에서 150명씩 모두 300명을 정원을 허가받았다. 이중 게임 및 애니메이션 전공은 가을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하고, 영화 및 디지털전공분야는 내년 봄학기부터 학생을 모집해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중국제교육학원 입학생들은 1,2,4학년은 우한에서 공부하고 3학년 1년동안은 동서대의 부산 캠퍼스에서 각각 공부하게 되며 졸업하면 동서대와 중재경법정대학 양쪽에서 졸업장을 받는다. 동서대는 전공 교수진 2,3명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교양과목 등 전공 외 과목은 중국 교수진을 활용할 계획이다.
동서대는 앞으로 학과와 학생 모집정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교육콘텐츠의 해외 수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이번 합작대학설립은 우리나라 교육수출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우한시에 위치한 중남재경정법대은 중국 교육부의 100개 직할 관리 대학중 하나다. 경제학, 법학, 관리학을 비롯한 인문사회 분야에서 8개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중국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의 재경분야와 법학분야의 업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인사들이 이 대학출신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