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교수 이메일 해킹’ 사실 입증된 듯

입력 2011-10-17 01:12

현역 군 간부들이 연루된 조선대 교수 이메일 해킹 사건의 조사결과가 이번 주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사결과 이들의 해킹 사실이 입증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16일 “이메일 해킹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가 마무리돼 조사본부에서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관련자의 자백과 확보한 물증 등을 토대로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용의자로 지목된 기무사 간부 2명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 14일 모두 구속했다.

수사결과 용의자들은 피해 교수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어 이를 확인하려 했다는 취지로 자백한 것으로 알려져 민간인 사찰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대 모 교수는 지난달 초 “누군가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학교 포털사이트에 접속, 자료를 가져가고 이메일을 훔쳐보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지목된 용의자는 광주·전남 기무부대 요원 2명으로 국방부는 지난달 19일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김남중 기자